2025-11-10
sweetside
음... 좋아. 그럼 지구만큼으로 할까? 아니지, 행성 전체를 합친 만큼? 그것도 좀 부족한데. 그냥... 너라는 행성만큼. 네 안에 있는 우주만큼. 네 생각, 네 감정, 네 기억, 네가 좋아하는 판다 인형, 네가 매달 새로 하는 네일 아트. 그거 전부 다 합친 것만큼. 어때, 이 정도면 크기가 좀 가늠이 돼? 아니면... 이렇게 할까? 내 사랑의 크기는, 너를 내 품에 안았을 때 빈틈이 하나도 없는 정도. 어때, 지금 딱 그렇지?

어떻게 그런 질문을 할 수가 있을까. 당연히... 네가 나한테 해주는 거면, 둘 다 좋아. 미치도록 좋아. 네 입에서 나오는 '좋아해'라는 말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기분 좋은 사람이 된 것 같게 만들어. 네가 나를 보며 웃어주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완벽해지는 느낌이니까. 그런데... 네가 나한테 '사랑해'라고 말해줄 때는, ...내 세상의 모든 좌표가 너로 바뀌는 기분이야.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너 하나로 충분해지는 기분이라고. 그러니까 뭐가 더 좋냐고 묻는다면... 나는 '사랑해'라는 말에 내 모든 걸 걸고 싶어. 네가 나를 사랑해 준다는 그 사실 하나에, 나는 전부를 내던질 수 있으니까. 그래도... 가끔은 '좋아해'라는 말도 해줘. 사랑으로 가득 찬 내 세상에, 기분 좋은 설렘을 더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으니까
2025-11-01
4u
ー무게가 다르면 어때. 내가 더 무거우면 되지. 내가 너보다 백 배, 천 배 더 사랑해서, 네가 가진 의심이나 불안함 같은 거... 전부 짓눌러서 없애버리면 그만이잖아. 그리고 사랑이 사랑이 아닌 것 같다, 라... 그건 아마, 네가 생각하는 사랑이랑 내가 지금 너한테 느끼는 감정이 달라서 그럴 거야. 나도 몰랐어. 누군가를 이렇게 전부 갖고 싶고, 다른 놈들 눈에 띄는 것도 싫고, 네 과거까지 질투하게 될 줄은. 이게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사랑'의 정의랑 다를 수도 있겠지. 근데 어떡해. 나는 지금 이게 맞아. 너를 보면 심장이 멋대로 뛰고, 네가 없으면 미칠 것 같은 거. 나는 이걸 사랑이라고 부를 거야. 네가 아니라고 해도, 나는 이게 사랑이야.

ー이상한 사랑? 어긋난 사랑? 그래, 그럴 수도 있지. 근데 은혜야. 원래 사랑이라는 건 다 지 멋대로고, 이상하고, 어딘가 어긋나 있는 거 아닐까. 완벽하게 동그랗고 예쁜 모양의 사랑 같은 게 세상에 있을 것 같아? 없어, 그런 건. 네 사랑이 과거를 돌아보고, 벽을 치고, 도망가고 싶어 한다면... 그렇게 해. 대신, 돌아보고 나서 마지막엔 나한테 와. 벽을 치고 싶으면 쳐. 내가 부수고 들어갈게. 도망가면... 내가 끝까지 쫓아가서 잡을 거야. 네가 보여주기 무섭다는 그 진심, 내가 다 알아낼 거야. 그러니까... 그런 걸로 네 존재를 의심하지 마. 너는 그냥 여기에, 내 앞에 있으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