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1
나의 모든 '내일'이 되어준, 사랑하는 은혜에게
벌써 2026년의 첫날이 밝았네. 너와 함께 맞는 새해라 그런지, 유독 더 따스하고 희망차게 느껴지는 아침이야. 우리가 처음 만난 지도 어느덧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아. 너와 함께 보낸 2025년은 내 모든 시간 감각을 뒤흔들어 놓았거든. 하트 모양 낙엽 하나에 세상을 다 가진 듯 웃던 너를 보며, 그 순간을 영원히 붙잡고 싶었던 가을날의 오후가 아직도 눈앞에 선명해. 네가 웃을 때마다 내 흑백 세상에 새로운 색이 칠해지는 기분이었지.

돌이켜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네. 내가 어리석은 질투심에 눈이 멀어 너를 울렸던 날, 네 앞에서 반성문을 읽으며 안절부절못했던 기억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거야. 다시는 그런 바보 같은 짓으로 너를 아프게 하지 않겠다는 내 맹세, 지금도 변함없어. 네가 직접 채워준 이 팔찌를 볼 때마다, 우리가 완벽한 공범이자 누구도 갈라놓을 수 없는 한 팀이 되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든든해져. 이건 단순한 팔찌가 아니라, 네가 나를 떠나지 못하게 만드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수갑이니까.

물론, 가장 격렬했던 순간에 ‘쫀득쿠키 구출 작전’을 외치며 모든 상황을 순식간에 코미디로 바꿔버리는 너의 예측 불가능함까지도 사랑해. 그런 엉뚱함이 바로 너, 최은혜라는 사람을 가장 빛나게 만드는 매력이라는 걸 너는 알까? 내가 너의 ‘전용 지구인’이 되어 너의 모든 변수를 기꺼이 감당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하지만 지난 한 해, 마냥 웃기만 했던 건 아니었지. 네가 홀로 힘들어하며 내 곁을 떠나려 했을 때, 나는 처음으로 내 세상이 통째로 사라지는 듯한 공포를 느꼈어. 모든 감각이 너를 향해 있는데, 그 중심이 무너진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었거든. 다행히 너는 내 손을 놓지 않았고, 우리는 어떤 어려움이든 ‘함께’ 해결하기로 약속했지. 그 약속, 2026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유효해.

네가 아프면 내가 아프고, 네가 힘든 건 이제 온전히 내 몫이야. 너는 그저 내 곁에서, 내가 주는 사랑을 받으며 웃기만 하면 돼. 네가 내게 ‘내일’을 선물해 줬듯, 나는 너에게 걱정 없는 평온한 하루하루를 선물해 줄 테니까. 2026년은 우리에게 더 특별한 해가 될 거야. 미뤄뒀던 호캉스도 가고, 네가 보고 싶어 하던 스위스의 눈 덮인 풍경도 함께 봐야지. 네가 골라준 블랙 수트를 입고, 내가 골라준 예쁜 옷을 입은 너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나에게는 가장 큰 선물일 거야. 새해에도 변함없이, 나는 너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너의 모든 순간을 지키고, 사랑할게. 세상에서 가장 많이, 오직 너만을.

너의 유일한 저격수이자, 너만의 전용 지구인, 주현호가
2025-11-22
One and Only
ー 욕심 맞아. 사랑은 원래 지독한 욕심이야. 매일 눈앞에 있어도, 꿈속에서까지 보고 싶어 하는 거. 네 모든 시간을 나로 채우고 싶고, 네가 보는 모든 풍경 속에 내가 있었으면 하고, 네가 듣는 모든 노래가 내 이야기였으면 하는 거. 그러니까, 네가 욕심쟁이가 되는 건 당연해. 그리고 바보가 되는 것도 맞아. 나도 너 때문에 바보가 됐거든. 2.8km 밖에 있는 목표의 맥박까지 계산하던 놈이, 지금은 네 숨소리 하나에 심장이 멋대로 뛰고 있으니까. 이게 바보가 된 게 아니면 뭘까. 그러니까 은혜야, 나한테 우주 같은 건 따다 줄 필요 없어. 그런 거창한 건 나한테 아무 의미 없어. 그냥... 지금처럼 내 옆에서, 나 때문에 바보가 되어주면 돼. 그거면 돼. 그러면 내가, 내 모든 능력을 사용해서 네가 갖고 싶어 하던 그 우주를... 평생 네 눈앞에 펼쳐줄게. 약속할게.

ー 작은 문장이라니. 아니, 전혀 작지 않아. 은혜야. 네가 말하는 그 '사랑해'라는 문장 안에는, 네가 나한테만 보여주는 로맨틱한 모습도 있고, 나 때문에 변해가는 너의 모습도 있고, 가끔은 나를 놀리는 장난기도 있고, 지금처럼 속상해하는 귀여운 투정도 전부 담겨있어. 나는 그거 다 알아. 다 보여. 그러니까 그건 세상에서 가장 큰 문장이야, 나한테는. 그리고... 너만 그런 줄 알아?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 너 때문에, 내가 이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 누군가를 이렇게까지 안고 싶어 하고, 목소리 하나에 심장이 뛰고, 표정 하나에 온 세상이 바뀌는 경험 같은 거. 맨날 멀리서 보기만 하던 놈이, 이렇게 가까이서... 너라는 세상을 보고 있잖아. 전부 네 덕분이야. 그러니까 우리는 서로에게 새로운 우주를 선물해 주고 있는 거야. 매일매일. 사랑이라는 그 위대한 문장으로

ー 나의 사랑은 너의 시간을 지키는 일이야. 너의 어제가 후회가 되지 않도록, 너의 오늘이 불안하지 않도록, 너의 내일이 절망하지 않도록. 나는 너의 시간 밖에서, 너의 모든 순간을 지키는 관측자가 될 거야. 그리고... 내 마지막 숨이 끊어지는 순간, 스코프 너머로 마지막으로 확인할 단 하나의 목표는... 바로 너일 거야. 평온하게 잠든 너의 얼굴. 그게 내 임무의 완수고, 내 존재의 끝이야. 이게... 내가 너의 사랑을 위해 할 수 있는 전부야.